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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1. 31.

    by. data-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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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국가의 대체 단백질 시장 현황과 전망

     

     

    1. 미국 대체 단백질 시장의 급성장: 폭발적인 투자와 소비 트렌드 변화의 결실

    미국은 전 세계 대체 단백질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2020년 기준 미국의 대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약 14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 19.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폭발적인 대체 단백질 시장 성장은 공격적인 스타트업 투자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 대체육 스타트업들이 굵직한 투자를 유치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2019년 나스닥 상장을 통해 2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2020년에는 식물성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배양육 분야에서는 멤피스미트가 누적 투자액 1억8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채식주의 인구와 플렉시테리언 소비자 비중이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2018년 기준 미국의 채식주의 인구는 약 3천만 명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한다. 특히 18~34세 청년층의 채식주의 비중은 12%에 달해 세대별 선호도 격차를 보인다. 나아가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플렉시테리언 인구까지 합하면 대체 단백질 소비층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2020년 미국의 가정 내 대체 단백질 소비량은 전년 대비 35.6% 증가했으며, 외식업계에서도 대체육 메뉴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22년까지 미국 전역에 비욘드미트 버거를 출시할 계획이며, 버거킹도 임파서블푸드와 협업해 채식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대체 단백질 제품 취급 확대도 시장 성장의 한 축이 되고 있다.

     

    2. 유럽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 가속화: 정책 기조와 ESG 트렌드의 영향

    유럽은 채식 인구 비율이 높고 대체 단백질 기업의 기술력이 우수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지역의 대체 단백질 시장은 2020년 약 24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11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대체 단백질 소비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들로 꼽힌다. 


    유럽 주요국에서는 대체 단백질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노력이 활발하다. 영국은 국가 식품 전략의 일환으로 배양육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배양육 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규제 혁신에 나서고 있다. EU 차원에서도 대체 단백질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동물복지 개선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ESG 트렌드가 대체 단백질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IPSOS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소비자의 50% 이상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식단을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유럽 지역의 대체 단백질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비욘드미트(The Vegetarian Butcher), 독일의 라이크믿(LikeMeat), 영국의 퀀(Quorn) 등은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통 축산업체와 대체 단백질 기업 간 협력도 활발하다. 독일 축산기업 퀸(Rügenwalder Mühle)社는 대체육 브랜드 '베지핏(Veggie fit)'을 통해 식물성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3. 아시아 대체 단백질 시장의 잠재력과 변화 양상: 중국의 급부상과 한국·일본의 트렌드 변화

    아시아는 채식 인구 비중은 높지 않지만 큰 시장 규모로 인해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대체 단백질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크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3.6억 달러 규모였던 중국의 대체 단백질 시장은 2030년까지 116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신식품원료 규정'을 발표하고 식물성 고기 등을 포함한 총 18개 원료를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했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육류 소비량의 50%를 대체 단백질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 속에 중국의 대체 단백질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진링(金锣)은 2019년 식물성 고기 브랜드 '졘링(珍零)'을 출시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즈웨이(植物), 스타필드(星期零) 등이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테크 대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등도 대체 단백질 분야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 지형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업계의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채식 인구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주요 식품사들은 대체육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대체 단백질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는 전통 식문화와 결합한 대체 단백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콩고기로 만든 대체 장어, 식물성 튀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면서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닛신식품, 아지노모토 등 주요 식품업체들도 대체육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주요 국가별로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 속도와 양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 기조와 업계의 대응은 본격화되는 추세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먹거리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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