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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1. 16.

    by. data-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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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 식용 단백질, 낯설지만 매력적인 선택지

     

    1. 곤충 식용의 역사와 영양학적 가치: 단백질 함량 높고 지방, 비타민, 무기질 풍부

    곤충은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2000종 이상이 식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는 오랫동안 곤충을 식량원으로 활용해왔다. 서구에서도 최근 지속 가능한 단백질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 곤충을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하며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곤충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 소재다. 곤충의 단백질 함량은 종에 따라 40~70%로 매우 높으며, 필수아미노산 조성 또한 양호하다. 지방 함량은 10~50%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영양상으로 우수하다. 나아가 비타민 B군, 철분, 아연,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 강화식품 소재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갈색거저리 유충의 경우 단백질이 무려 50% 이상으로, 쇠고기(20%)에 비해 월등히 높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의 철분 함량은 쇠고기의 2.5배, 아연 함량은 3.3배에 달한다. 메뚜기는 비타민 B12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채식주의자들의 영양 결핍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단백질원이다. 이처럼 곤충은 기존의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영양원으로서 재조명되고 있다.



    2. 곤충 단백질 생산의 지속 가능성: 자원 효율성 높고 환경 오염 적은 혁신 식량

    곤충은 식용 단백질원으로서 압도적인 자원 효율성을 자랑한다. 곤충의 사료 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은 가축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예컨대 1kg의 메뚜기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사료량은 소고기 대비 1/12에 불과하다. 필요 사육 공간 역시 가축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어서 토지 이용 효율이 높다.


    더욱이 곤충은 농업 부산물이나 음식물 쓰레기도 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사료 자원 경쟁력이 높다. 예를 들어 동애등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충분히 자랄 수 있어 '날으는 쓰레기 처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갈색거저리는 버섯 재배 후 남은 폐기물에서도 잘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충 사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적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메뚜기는 돼지의 1/100 수준이며, 소에 비해서는 무려 1/1000에 불과하다. 암모니아 배출량 역시 가축에 비해 현저히 낮아 악취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항생제나 화학 사료 첨가제가 불필요해 환경 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곤충은 적은 자원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면서도 환경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공급원이다. 기후변화로 식량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곤충 식용 단백질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곤충 사육을 통해 식품 폐기물 처리와 양질의 유기질 비료 생산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어, 자원 선순환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곤충 식품 시장의 전망과 개발 방향: 소재 다변화와 맛, 안전성 개선이 관건

    세계 식용 곤충 시장은 2018년 기준 1억 43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3년까지 연평균 23%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체 단백질 시장 확대와 곤충 기반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우리나라도 2016년 식용 곤충을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하면서 곤충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곤충 식품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중소 벤처들의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곤충 분말, 곤충 단백질 가수분해물 등 다양한 형태의 곤충 원료 제품 개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곤충 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식용 곤충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맛과 풍미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수한 식감과 풍미를 가진 식용 곤충 발굴, 브랜드화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식약처 고시 식용 곤충 7종 외에도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한 다양한 곤충을 발굴해 소재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위생적 사육 시스템 구축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사료 안전성 관리 강화, HACCP 기준 마련 등 꾸준한 품질 관리가 이뤄져야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표준화된 알레르기 검사법 마련, 규격 기준 설정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 곤충 식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혐오감을 줄이고 맛과 영양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 마케팅이 요구된다. 또한 곤충을 포함한 대체 단백질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 곤충 단백질이 지속 가능한 먹거리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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