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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곤충 분말의 개발 현황과 활용 범위: 고단백 식품 강화재로 각광
곤충 분말은 통째로 먹기 어려운 식용 곤충의 섭취 편의성을 높이고, 식품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가공품이다. 주로 갈색거저리 유충, 귀뚜라미, 메뚜기 등을 건조하여 분말화한 형태로 제조된다. 곤충 분말은 단백질 함량이 50~70%에 달하는 고단백 식품 소재로, 이를 활용해 단백질 강화 식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곤충 분말은 제과제빵, 음료, 스낵류 등 다양한 식품군에 첨가될 수 있어 용도가 매우 광범위하다. 제과제빵 분야의 경우 곤충 분말을 밀가루와 일정 비율로 혼합해 식빵, 쿠키 등을 만들면 단백질 함량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음료의 경우 곤충 분말을 첨가해 고단백 음료나 프로틴 쉐이크 제조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귀뚜라미 분말, 갈색거저리 분말 등을 활용한 시리얼바, 쿠키, 라면 등이 출시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곤충 분말 활용 제품 개발이 활발한데, 미국의 EXO는 귀뚜라미 분말을 넣은 에너지바를, Aspire Food Group은 귀뚜라미 분말 함유 파스타를 선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곤충 분말 시장이 식품 외에도 사료, 화장품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애완동물 사료와 양어 사료에 곤충 분말을 적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곤충 키틴질의 생리활성 기능에 주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2. 곤충 식용유의 개발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 고부가가치 오메가-3 오일 주목
최근 식용 곤충 유지 추출물인 곤충유(Bug Oil)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등에서 추출한 식용 곤충유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함량이 풍부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귀뚜라미유에 다량 포함된 감마리놀렌산, 아라키돈산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항염증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의 프로틴X(Protix)社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밀웜유 생산에 성공했다. 밀웜유는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지방산과 비타민 D가 풍부해 영양학적 가치가 크다. 이에 따라 식용유 시장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오일로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KRIC(곤충자원연구소)에서 갈색거저리유를 생산해 시판하고 있다. 현재 갈색거저리유는 영양 강화 식용유로 판매되고 있으며, 보충제, 화장품 원료 등으로의 활용 연구도 진행 중이다. 귀뚜라미유를 마요네즈, 드레싱 등의 소스류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곤충유가 수산유를 대체할 고부가가치 오메가-3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유에 비해 이물취나 중금속 오염 위험성이 낮고, 자원 고갈 우려도 적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향후 식용은 물론 사료, 제약, 화장품 분야로의 용도 확대도 기대된다.
3. 간편식 및 대체육 제품으로 확대되는 곤충 식품: HMR 시장 공략 본격화
곤충 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곤충 원료를 활용한 제품군이 간편식과 대체육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곤충 식품의 편의성 제고와 소비자 선호도 반영이 간편식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갈색거저리 유충 분말을 활용한 곤충라면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곤충 스프레드, 곤충 한 끼 음료, 곤충 카레 등 즉석섭취식품(RTE) 형태의 제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식생활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곤충 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국내 곤충 식품 중 간편식 비중은 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을 활용한 대체육 개발도 활발하다. 식용 곤충은 질감과 풍미 면에서 실제 육류와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어 대체육 개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 고소미는 갈색거저리 유충으로 만든 곤충 소시지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곤충 만두, 곤충 너겟 등의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부거파운드리(Bugfoundry)가 버그버거를, 프랑스의 요노(Ynsect)는 밀웜 미트볼을 선보이며 곤충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는 식물성 고기와 곤충 단백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대체육 개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4. 곤충 식품의 상업적 성공을 위한 과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 절실
곤충 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곤충 식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아직 곤충 식품에 대한 거부감과 편견이 작지 않은 만큼, 곤충 식용의 환경적, 영양학적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곤충 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
또한 곤충을 식재료로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전파도 필요하다. 전문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곤충 식품을 일상적인 식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존 곤충 식품의 풍미와 식감을 개선하고 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소비자 수용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한편 곤충 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과 효율적인 가공을 위한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R&;D 지원이 요구된다. 나아가 곤충 식품의 안전성 평가와 기준규격 설정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곤충 식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 정부 주도의 학교 급식 도입 등 공공 영역에서의 선도적 역할도 주문하고 있다. 환경부,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 민간 기업 등이 협력해 범국가 차원의 곤충 식품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곤충 식품 산업은 새로운 먹거리 혁명의 한 축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풍부한 영양과 기능성, 자원 효율성과 환경 친화성을 겸비한 곤충 식품의 잠재력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소비자 신뢰 구축,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반응형'대체 단백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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