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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사로잡은 대체 단백질 식품: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육식과 채식을 적절히 병행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체 단백질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면서도 환경 부하가 적은 대체 단백질 식품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단백질 식품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식물성 고기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함량이 낮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양육 역시 배양 과정에서 지방 함량을 조절할 수 있어 건강에 이로운 방향으로 설계 가능하다. 곤충 식품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무엇보다 이들 식품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환경 지향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다. 대체 단백질 식품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원 소비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동물복지 개선, 식량안보 강화 등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강과 환경에 민감한 MZ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체 단백질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베지노믹스(Veginomics)에 따르면, 글로벌 채식 인구는 2017년 약 6%에서 2020년 13%까지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비건 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역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대체 단백질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가 약 2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주 1회 이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 인구도 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40대 젊은 층에서 채식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세대 간 채식 트렌드 격차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대체 단백질 식품: 푸드테크 기술 혁신이 가져온 변화
과거 채식주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식품이 제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식물성 고기, 배양육 등 다양한 대체 단백질 식품이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특히 첨단 푸드테크 기술의 발달로 기존 대체식품의 맛과 식감을 혁신하는 한편, 영양학적 완결성을 높이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는 식물성 단백질 조직화 기술을 바탕으로 쇠고기와 유사한 질감과 풍미를 구현한 식물성 패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풀무원의 '언리미트 버거', 동원F&B의 '잭앤펄스' 등 고기 식감을 한층 개선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배양육 분야에서는 세포 배양 기술과 3D 프린팅, 스캐폴딩 기술 등을 활용해 근섬유 조직감을 살리는 한편, 특정 영양소를 강화한 고기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싱가포르의 티슈엔지니어링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배양 치킨 너겟은 실제 닭고기와 근접한 식감을 자랑한다.
곤충 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추세다. 곤충의 모양을 알아볼 수 없게 가공하거나 분말, 추출물 형태로 활용함으로써 기호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영양 강화, 알레르기 저감 등을 위한 사료 배합, 가공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곤충 식품의 영양학적 가치와 안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 단백질 식품의 맛, 식감, 영양 등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플렉시테리언과 채식주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일반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버거, 비건 아이스크림 등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채식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3. 채식 트렌드에 발맞춘 외식·식품업계의 변화: 대체 단백질 제품 라인업 확대
채식 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외식·식품업계도 대체 단백질 메뉴와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식 트렌드에 부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MZ세대 등 윤리적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채식 문화 확산과 대체 단백질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2019년 식물성 고기 패티를 활용한 비건 버거 '비욘드 메뫼'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버거킹도 '임파서블 와퍼'를 선보이며 비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피자 브랜드에서도 비건 피자가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이케아, 스타벅스 등도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샌드위치, 랩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비건 대체 식품 브랜드 런칭이 활발하다. 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는 식물성 고기 브랜드 '해피턴'을 앞세워 비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국내 역시 풀무원의 '잇츠베러', CJ제일제당의 '플랜테이블' 등 대체육 브랜드가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비건 전문 코너 도입, 대체 식품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채식주의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채식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노 미트(No Meat)' 코너를 통해 다양한 대체 단백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외식·식품업계가 대체 단백질 제품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채식주의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집에서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대체육이 늘어나는가 하면, 외식 시에도 이전보다 훨씬 폭넓은 채식 메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의 변화는 대체 단백질 식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수요 창출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채식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단백질 식품의 매력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플렉시테리언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으며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푸드테크 발달로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외식·식품업계의 채식 트렌드 대응도 가속화되면서 그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대체 단백질 식품이 대중화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속 가능한 먹거리로의 전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반응형'대체 단백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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